안녕하세요
제로갓입니다!
울진에 온지 벌써 3일째네요.ㅎㅎ
첫 장거리운전이었는데, 차가 밀리지 않아서 크게 힘들지 않았어요.
4시간정도 걸릴것을 예상했지만, 휴게소 포함해서
수원에서부터 3시간 2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숙소는 아직 묵고있어서 따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저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엔 아빠와 단둘이 떠나게 됬어요.
아빠는 작년 11월 대장암 1기 판정 받으셔서 수술 하시고
수술직후에 바로 전이암 소견으로 하루아침에 1기->4기로 넘어가셨어요.
(진짜 이 병원에 대해서 할많하않.. 수술 전엔 꼭 병원비교 많이 해보세요.)
6개월 금식에 장폐색, 복막전이까지 되고 병원에서도
퇴원하셨다가 항암받을때만 오셔라 했는데 먹지못하는데 어떻게 집에있냐 물으니 요양병원 모시고 가라고.. 나중엔 호스피스병동까지 권했었어요.
다행히 다른병원에서 정말 좋은 의사쌤 만나 그 병원에서 수술하시고 기적처럼 드실 수도 있게되시고
현재 일반식 드시며 항암 주기적으로 받고 계세요.
잘 고쳐주는 의사선생님도 좋지만 환자의 말을 잘 들어주시는 의사선생님이 최고인 것 같아요.
아직은 일에 복귀하시는게 이르지만 아빠 고집을 이길 수도 없고 정말 안좋은 상황까지 겪어보고나니 아빠가 하고싶으신것, 드시고 싶으신것은 최대한 다 하시고, 드실 수 있게 해드리려 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아빠와 정말 많이 싸우기도 싸웠고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ㅠㅠ..
혹시나 혼자 아프실까봐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걱정 정말 많이했는데 다행히 별일 없고, 저도 복직 전 자연만 보며 푹 쉬네요!
이제 치료 잘 받으시고, 좋은날만 있을거라 믿습니다!!!!!!! 제 할일이 끝나가요.
이제 사적인 얘긴 그만하고 울진편 시작해볼게요!!!!!
가까운 장소/같은주제 대로 포스팅할거라 순서가 뒤죽박죽이니 참고해주세요!
여기가 부구터미널이에요!!
아빠 출근하시고 나면 저녁까지 저 혼자라서 아빠께 동의얻고
친구한테 재워줄테니 시간되면 와라 했는데
이틀휴무인데 정말로 달려와줬어요.ㅠㅠ (친구네 집에서도 자주자고 친구도 저희집에서 자주자서
서로의 부모님과는 구면이에요.ㅎㅎ)
저는 완전한 A형이라 혼자 밥먹고 혼자 돌아다니는건 많이 안해서...ㅎ
친구가 없었다면 편의점에서 음식잔뜩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아빠출근전, 퇴근후 시간 외에는 아마 내내 펜션 방에 숨어있었을거에요..ㅎㅎㅎㅎㅎ
시흥에서 강남->동서울터미널->부구터미널까지 친구는 5시간 정도 잡고 온것 같아요.
저 이런친구도 있고 진짜 인생 잘 산거 같지 않나요?ㅠ...
고마워......♥
요건 친구 기다리면서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표 찍어봤어요!
막차는 17시 35분입니다.
14시 50분 이후 텀이 꽤 길어서 미리 끊어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용.
기다리실 때에는 터미널 바로옆에 이디야가 크게 있어서 기다리시기 편하실거에요!
저는 아빠 모셔다드리고 이디야 뒷쪽에 주차하고 이디야에서 책보면서 1시간가량 기다렸네요..ㅎ
부구터미널에서 얻어걸린 삼겹살 맛집
빙그레 식당
여긴 친구랑 함께 갔던 곳인데 리뷰가 딱 하나 밖에 없었어요.
메뉴가 다 상당히 저렴했어요!
그리고 바로옆에 정육점이 있는데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사오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고기가 정말 신선했어요.
텃밭에서 방금 따온것 같은 상추는 아기상추와 섞여있는데
그냥 상추를 쌈장만 찍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쌈장도 직접 만드신것 같았는데 진짜 최고였어요.ㅠㅠ
상추와 쌈장만으로도 쌈밥정식 하셔도 잘 될것 같아요.
정말 딱 깔끔하게 밑반찬으로 배채우지 않고 고기+상추+마늘+김치 조합만으로도
최고였어요. 명이나물은 아닌 것 같고 절인 나물을 주셨는데
고기와 함께 먹으니 정말 깔끔하더라구요!
삼겹살이 맛있어봐야 삼겹살이지 했는데 인생 삼겹살이었어요...
적극추천....
감탄하면서 먹다보니 사장님 증맬루 좋은분이시자나...
봉사도 정말 많이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시계옆에 사장님 캐리커쳐가 있는데 정말 사장님과 똑같았어요.
캐리커쳐에서 사장님의 선함이 묻어나서 찍었어요ㅠ
아 그리고 나오면서 보니 저희가 4시 50분쯤 들어왔는데
5시 30분 브레이크타임 끝이셨는데 못봤어요.ㅠㅠ
먹고 나오면서 너무 죄송해서 브레이크타임인지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새벽에 오픈하셔서 그사이에 잠깐 쉬신다고, 그런데 인근도 다 브레이크타임이라
거절당했을것 같아서 따님 또래 같기도해서 해줬다 하시더라구요. (고깃집 2번 짤당했어요..)
정말 너무 맛있게 잘먹어서 감사하다고 여러번 말씀드렸어요.ㅠㅠ
친구와 다음에 또 오게되면 위치도 그렇고 꼭 들릴것같다고 서로 나와서도 몇번을 얘기했네요.
주차는 이디야 뒤쪽에 공간에 하시면 되요!!!
왜 리뷰가 없는지 이해가 안가는 곳이었어요.
이집에 가시면 꼭 삼겹살 먹어보세요!!!!!
부구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여기는 울진에서의 첫끼이자 첫날 저녁으로 먹은 곳이에요!
한식메뉴가 많아보여서 급으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푸짐해요!
너무 배가고파서 가게 앞 사진을 잊었지만 잊지않고 메뉴판은 찍어왔네요..ㅎ
낚지볶음 2인 입니다. 20,000원인데 가성비가 어마어마하죠..?
주문하면 사진처럼 청국장과 공기밥, 계란+김+상추+깨가 섞여있는
대접을 따로 주시는데 밥+낚지볶음을 섞어먹는것 같더라구요.
대체적으로 찬이 다 맛있었고, 낚지볶음은 많이 맵지 않게 부탁드렸어요.
개인적으로는 낚지볶음보다도 청국장이 정말 맛있었어요!
저희 제외하고 오시는분들은 다들 청국장을 시키시던데, 진짜 청국장 맛집이었나봐요.
수저,젓가락을 뜨거운물로 소독하고 계셨었는데 청결에 굉장히 신경쓰시는 모습이
안심되는 식당이었고, 반찬도 그렇고 건강한 한 끼 느낌이었어요!!
낚지볶음도 맛있었지만 재방문한다면 청국장으로 먹을 것 같아요!
멘보샤, 잡채밥 인생맛집
원래는 비빔짬뽕이 유명하다고해서 비빔짬뽕을 먹어볼까 하다가
평이 이쪽이 더 좋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중국음식은 싫어하지만
차돌짬뽕은 좋아하는 특이취향이라.. 차돌짬뽕이 메인으로 있는 집이라 방문하게 됬어요.
근데 후기보니 잡채밥, 멘보샤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멘보샤1, 차돌짬뽕1, 잡채밥1 이렇게 시켰어요.
멘보샤가 먼저 나왔는데 안에 새우살 보이세요..?
진짜 찐 멘보샤... 제 인생 멘보샤였어요. 포장해가고 싶었습니다.ㅠㅠ
메인인 차돌짬뽕과 잡채밥이에요.
둘 다 맛있었는데 잡채밥은 특이하게 안에 볶음밥+짜장소스 위에 잡채밥,
그리고 짬뽕국물을 따로 또 주시더라구요.
차돌짬뽕보다 잡채밥에 손이 많이 갔어요.
차돌양이 엄청 많았고 잡채밥도 양이 많아서 꽤많이 남겼어요.ㅠㅠ
다 맛있었고 멘보샤는 기억에 꽤 오래 남을것 같아요...
바다뷰가 질린다면 산뷰가 멋진
덕구온천 가는길에 위치한 카페무
산쪽으로 꽤 들어가면 나오는 카페무.
주차공간도 꽤 있고 건물자체가 커서 여럿이 오기 좋을 것 같아요.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어요.
음료는 타카페들과 비슷했고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셨어요.
삥 둘러진 노키즈존 계단을 올라가면 요런 풍경.
화장실 사진은 못찍었는데 감탄나오게 예쁘고 깔끔한 화장실이였어요.
통창에 요렇게 나무탁자를 놔두셔서 고즈넉한 분위기 추가!
개인적으로 날씨 흐릴때에는 바다뷰보다는 숲뷰가 좋은것 같아요!
다만 숲쪽 숙소에 묵는다면 벌레가 무섭고
바다쪽 숙소에 묵는다면 모기가 무서운...
결국 벌레는 다 무서워ㅠㅠ
그래도 이번여행은 아빠와 함께여서
아빠가 자다가도 벌레 다 잡아주셨어요. 아빠 알랍♥
발길 닿는대로 가다가 멈춘 청정지역
지도상으로 앞쪽이 나곡해수욕장이네요.
저희는 저 두다라운지건물뒤쪽에 바다를 보고 갔는데
아예 건물자체가 통으로 유리여서 뭔가 하고
사람이 없어서 닫은줄알았는데 무인카페였네요.
카페 뒤쪽 골목으로 올라가서 언덕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본 울진바다 중 가장 에메랄드빛인 바다가 펼쳐졌어요.
사람도 없고, 바다도 맑고 하늘도 푸르고
정말 해외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날씨까지 완벽하다니..
자연 그라데이션이에요. 하늘색->흙색 그 사이...오묘
너무 예뻐.........
중간에 미역이 훤히 보이고 물안에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보였어요.
중간중간 쓰레기가 떠있었는데 쓰레기는 제발 챙겨가셨음 좋겠네요.ㅠㅠ
나오는길에 보니 어촌계1종 공동어장이라고 써있네요!!
미역채취하심 안된데요~~!
인적드문 바다 보고싶으시면 이쪽으로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2편에는 죽변항 수산시장에서 홍게4마리+백골뱅이1kg 5만원에 먹은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열심히 포스팅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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