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역사적인 날.
적고싶은건 너무너무 많고 직업과 상관없이 하고싶은것도 너무너무 많다.
뭘 포스팅해볼까 고민하다가 내가 힐링하고자 만든 블로그니 좋은 기억이기도 하고
또 핸드폰없이는 못사는 요즘, 퇴사고플 때, 잠시 속세와 이별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을 기억을 떠올리며 포스팅 해보려 한다.
원래 나는 한창 실내서핑을 취미삼아 즐겨했고, 바다서핑의 로망을 가졌지만
코로나로 인해, 그리고 때마침 찾아온 인생권태기로 마음을 비우기위해 템플스테이를 찾게되었다.
알아보는 템플스테이 마다 다 예약이 꽉 차있고.. (템플스테이는 적어도 한달 전 예약 추천..!)
알아보다보니 디지털디톡스도 맞고, 옷,화장,군것질 등 살면서 거추장 스러운 모든것을 잠시 비우는건 맞지만
템플스테이는 뭔가... 108배를 꼭 해야할 것 같고, 씻는것도 불편할것 같아....
그리고 난 성당안나간지 꽤 된 천주교 신자지만 그냥 조금 찔려.. ( 하지만 내이름은 스님이 지어주셨다..ㅎㅎ)
그렇게 돌고 돌아 찾게된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20만원대로 종교상관없이 갈수있는 호텔급의 템플스테이라는 말이 딱 맞는곳.
마음의 쉼이 필요하신 분.
퇴사를 생각하시는 분.
중대한 결정을 하기전엔
꼭 충분히 몸과 마음 쉬어가기 필수!
힐리언스선마을들어가면 건강식밖에 못먹는다.
난 술은 못마시지만 그래도 놀러가면 기분에 시원한 맥주한잔은 필수! (힐리언스 선마을은 맥주도 건강맥주를 판다. 하x트,카x 그딴거 없다.)
휴게소에서 마지막 속세느끼기 필수!!!
시골길, 산길보며 꼬불꼬불 얼마나 들어갔을까.
서울에서부터 2시간 걸려 도착한 힐리언스 선마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언덕을 올라가야하는데 지도상거리보다 생각보다 높아,
최대한 가장 윗쪽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하는걸 추천한다.
난 제일 윗쪽 주차장에 주차했지만 여기서부터 고비였다. 돌아갈까...??
하지만 휴게소에서 먹은것들과 가영이짤을 해놓고 다시 돌아가면 내자신에게 미안해서 꾸역꾸역 로비동까지 올라감.
왜 사진보니까 사진과 상관없는 맥도날드가 먹고싶은지.. 사진만 봐도 건강해지는 기분
체크인 하면서 사촌언니와 셀카 v
언니는 늘 나에게 좋은 영향만 주는 사람이다. :) 멋지고 예쁜사람. 좋은짝만나 결혼만 하면 완벽해..
생활한복을 주시는데 여기선 고걸 입고다녀야한다.
옷걱정 화장품걱정 접어두고 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오시라!
그리고 로비동밖에 터지지 않는 와이파이...ㅎ
설명을 들어보니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데 숲에서명상하는 프로그램, 요가프로그램, 숲속의 영화관 등등
참여시간이 다 정해져있어서 시간맞춰 장소에 가기만 하면되는데 안이 정말 넓어서 프로그램 하나 참여하려면 걷고 걷고 계속걸어야한다. 로비에 시간표가 있고, 또 설명해주시니 참고!
정말 어느정도로 많이 걷냐면 절대적 A형인 내가 카트타고다니는 직원분께 말걸까말까 수도없이 고민..ㅎ
그리고
디지털 디톡스가 시작됬다.
(디지털 디톡스란?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중단하고 휴식하는 처방 요법)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
모두와 연락이 끊기고 살짝 비도 내렸다 그쳤다 더 고요하고 운치있는 힐리언스 선마을.
내가 가장 많이 방문한 식당
첫 끼니(저녁)
뷔페처럼 떠먹는 식의 식사.
걱정했던 것보다는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 사실 난 뭐든 잘먹는다.
저녁때는 원하면 와인도 줬던걸로 기억한다. 건강상 한잔만.
오며가며 만난 멍뭉이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
난 프로그램 참여 시간만큼이나 멍뭉이랑 놀아주는데 시간을 썼다! 일부러 멍뭉이보려고 돌아가기도 함..ㅎㅎ
2박3일 묵은 숙소는 정원동.
숙소는 숲속동과 정원동으로 나뉘는데 식당과가까운건 정원동, 숲속동은 로비동과 가깝다!
걷는거 싫어하시는 분은 정원동 중 식당과가까운 건물로 요청하자!ㅠ
첫째날은 걸으면서 위치 파악하느라 밤이됬고
그제서야 숙소에 들어와 숙소를 제대로 봤고
더워죽겠는데 (한여름에는 위험할것같아...)
에어컨도 적정온도가 있어서 그이상 올라가지 않음..ㅎ
하지만 산이라 시원하기도 하고 위에달린 풍차같은 대형선풍기가 생각보다 매우 시원하다.
물도 콸콸콸 화장실도, 침구도 아주 깨끗!!!!
그리고 씻고나서 입게된 생활복이 너무 맘에 든다ㅠ
생활복 입고 씻고 한컷!!
둘째날부터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다른 시설들도 소개해야하는데
포스팅 하나에 다적으려니 책이 될것같아 프로그램만 따로 이어서 작성해야겠다.
낮엔 푸릇푸릇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창인데
밤이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새소리밖에 나지않고 티비도없고 핸드폰도 안된다.
숲에 언니와 나 둘만 있는것 같다.
우리는 블루투스스피커를 챙겨왔어서 방에서 조용한 인디밴드 음악을 들으며 잠들었다.
나이가 드니 고요한게 좋구나~~!
고요하고 행복했던 힐리언스선마을 첫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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